
2025년은 한국 바둑 역사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가 국내 유일한 바둑학과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명지대 바둑학과 폐과라는 아쉬움 속에서도, 이 소식은 가뭄 끝 단비처럼 바둑계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바둑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인류의 철학과 사고를 담은 예술입니다. 5천 년 역사를 지닌 바둑이 대학에서 전문 교육을 통해 이어진다는 것은 단순한 학문 이상입니다. 이는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새로운 세대를 통해 재창조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문제와 희망의 교차로에 선 바둑계
명지대 바둑학과 폐과는 바둑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바둑학과 신설로 이 공백을 메꾸며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신설된 학과는 단순한 학문 연구가 아닌 ‘취업 중심의 실용 학문’을 지향합니다. 바둑 전문 강사를 양성해 산업 전반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취업 길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습니다.
학과장 유승엽 교수는 “좋은 강사를 양성하는 것이 학과의 핵심 목표”라며, 바둑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바둑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합니다. 유 교수의 교육 철학은 명확합니다. "미래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며 꾸준히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라." 그의 말은 바둑을 배우려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생의 길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차별화된 비전 제시
서울문화예술대 바둑학과는 기존의 틀을 깨고자 합니다. 단순히 바둑 실력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졸업생들이 교육 시장과 산업 전반에서 인정받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 학과 졸업생이 가르치면 다르다”는 자신감은 혁신적 교육 방식에서 비롯됩니다. 블랜디드 러닝(혼합 학습)이라는 체계를 도입해 이론과 실습을 균형 있게 배운 학생들이 바둑 교육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둑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는가?
유 교수는 바둑계의 문제점을 “진입 장벽”에서 찾습니다. 바둑은 많은 사람이 배우려 하지만, 지속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초보자 중심의 새로운 바둑판 규격(9줄, 11줄)을 제안하며, 진입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둑을 단순한 취미로 끝내지 않고 산업화하기 위해 프로기사의 수를 늘리고, 각 레벨에 맞는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는 바둑계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산업적 기반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맺음말
서울문화예술대 바둑학과의 신설은 단순히 하나의 학과가 추가된 것을 넘어, 한국 바둑계에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선물합니다. “바둑은 교육”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배출될 새로운 인재들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 바둑계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